[기독공보.2011.6.11]

"그들의 아픔까지 돌보는 사랑의 교사 될 것"

이주 여성들에게 한글 가르친 공로로 대통령 표창 받은 문왕철 장로

문왕철장로(순천남부교회)가 지난달 20일 '제4회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이민자 자회통합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순천매산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문 장로는 "순천남부교회 한글학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셨는데 과분한 상을 받아 부담스럽다"며 "지역사회의 이주여성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또 그 자녀들이 가정과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남은 역량을 다 쏟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는 문 장로는 "한글수업이 '자녀를 위한 대물림 수업 지도'라는 소문이 나 타 지역에서도 굉장한 호응을 얻었다"며 "이주여성들이 한글학교 수업을 통해 우리의 언어를 배워갈 때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글학교는 2006년 순천남부교회 교육관에 마련된 베트남 이주여성반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반 등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순천남부교회 한굴학교는 2010년 법무부로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 운영기관으로 지정됐고,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5백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현재는 1백70여 명의 외국인들이 수업에 참여중이다.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할 문 장로는 "경제적 어려움, 언어,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는 부적응 문제, 학습 부진 등의 이유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소외되는 일이 여전히 많다"며 "그들의 아픔까지도 돌보는 사랑의 교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 임성국 기자